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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verse

메타버스 : 미래의 일과 사회의 변화

2022-11-15


 

 

메타버스는 기술의 지평선에서 바라볼 때 단지 작은 자국에 불과하지만 가상현실, 증강현실, 그리고 혼합현실이 오늘날 일터에서 적용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보면 테크놀로지의 향방에 대한 매력적인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가 일터에 도입 된지 약 반세기가 흘렀다. 직장인들은 여전히 대부분의 근무시간을 키보드와 모니터 앞에서 보내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급진적인 기술 혁신의 벼랑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Web 3.0 시대의 새벽이 밝아오면서 수많은 테크 기업들과 애널리스트 그리고 전문가들이 몰입적이고 현실과 융합된 온라인 경험, 즉 구어체로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대를 앞다투어 열어나가고 있다.

네트워크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기업 Ciena의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전문가들의 71%가 메타버스가 현재 실무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40%는 그들의 비즈니스가 전통적이고 정적인 협업 환경에서 보다 더 몰입적인 근무 환경으로 향후 2년내에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AR, VR, MR 같은 XR 테크놀로지에 의해 구현될 것이라고 보았다. 

XR은 그 사용분야가 제한되어있기는 하지만, 이미 일터에서 사용되고 있다. Gartner의 principal analyst인 Tuong Nguyen은 많은 장비가 필요한 산업, 예를들어 제조업, 에너지 및 유틸리티는 물론 원격 조종, 디자인 시뮬레이션, 건축물 배치(예를 들어 기계장치가 지정된 공간에 알맞게 배치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일)등의 일선 업무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례들이 증강현실과 혼합현실을 이용한 예라고 말한다. 또한 의료 교육 분야에서도 혼합현실의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잘 알려진 예가 바로 외과의사들의 트레이닝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HoloLens 헤드셋이다. 

확장현실과 메타버스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타버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AR/VR/MR은 디지털 경험 혹은 인터페이스이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생태계나 혁신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AR/MR/VR은 생태계와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것이다.”라고 Nguyen은 말한다. 

 

 

가상 오피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은 메타버스가 줄 수 있는 수많은 기회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형태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연결성이 증대됨에 따라 더욱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는 물리적 경험과 가상 경험 사이의 공간을 연결해줌으로써 하이브리드 근무형태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원격 근무와 가상 미팅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어 회사가 경영하고 조직문화를 이루어 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Accenture는 몰입형 미팅과 트레이닝 플랫폼인 Nth floor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신입사원들을 가상공간을 통해 회사업무에 적응시키기 위해 고안되었다. 

“Virtual Campus”를 통해 신입사원들은 그들의 업무가 사무실에서 이뤄지지 않더라도 여러 이벤트와 팀협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것을 통해 그들과 기업 그리고 기업의 가치를 연결시켜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어디에 있든지 참여할 수 있고 기여할 수 있으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근로 경험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Accenture의 senior managing director이자 digital experience 리더인 Jason Warnke는 말한다.

“기업의 문화, 단일 기업으로서 정체성 그리고 일상 속에서 조직 문화가 구현되어가는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받는다.”

“또한 우리는 Accenture의 물리적 공간인 20개 이상의 디지털 트윈을 창조하여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친숙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소규모 이노베이션 세션부터 규모있는 팀 미팅과 소셜 이벤트까지 1,000여개 이상의 커뮤니티 이벤트를 개최했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디자인 기업인 Designit은 최근에 도시계획업자나 지역 의회와 협업하여 혼합현실에 대한 이해, 그리고 공공서비스 및 도시 경험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쏟아 붙고 있다.

이것은 디지털 트윈의 발전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디지털 트윈이란 안전한 환경속에서 현실세계의 퍼포먼스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에 사용될 수 있는 물체, 시스템, 혹은 프로세스의 가상 복제를 의미한다. 

XR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기획자들과 디자이너들은 산업, 농업, 그리고 기타 여러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할 때 전문가들의 조언과 지침에 엑세스할 수 있는데 이는 그들의 행동이 복잡한 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도 동시에 병행하여 받을 수 있다고 Designit London의 lead designer인 Sam Hoey는 말한다.  

또한, XR은 지상의 IoT센서와 로봇을 연결하여 작업을 원격으로 안전하게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사용된다.

XR은 복잡한 업무 스킬 트레이닝에 적합한 강력한 도구로도 사용된다. “메타버스가 근로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3D공간을 활용하여 개념을 제시하고 새로운 업무를 통제된 환경속에서 가상으로 연습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트레이닝 분야이다.”라고 Hoey는 말한다.

“사람은 읽은 정보의 10%만을 기억하며, 들은 정보의 20%만을 기억하는 것에 반해 직접 체험하면 경험한 정보의 90%를 기억한다는 조사결과를 고려할 때 기업들에게 매우 큰 혜택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XR : 협업에 뛰어난 도구

메타버스 기술의 혜택을 얻는 것은 전문가들뿐만이 아니다. 일선 현장의 근로자들 또한 메타버스 툴을 통해서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고 팀들 간에 커넥션을 이끌어낼 수 있다.

Meta Reality Labs의 부회장인 Christine Trodella는 메타버스의 현실을 넘나드는 능력은 직원들이 홀로그램으로 미팅에 가상으로 참석하는 것에서부터 건축가들이 3D 디자인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Trodella는 메타의 Horizon Workrooms는 메타의 새로운 업무 방식 탐구에 이미 도움이 되고 있으며 물리적으로 위치와 부서에 구애받지 않고 미팅이나 협업을 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메타버스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한편, 직장에서 가치를 부여하는 것들(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일체감) 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보강한다.”라고 Trodella는 말한다.

기업이 미래에 메타버스가 창출할 효율을 극대화하기 원한다면 이러한 업무의 문화적 가치를 장려해야 하며 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리고 팀을 위한 최적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기업들은 VR 헤드셋을 착용한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  새로운 혼합현실 테크놀로지에 대한 참여가 보장되도록 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마음속엔 메타버스 접근 포인트가 2D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Microsoft는 이미 업무에서의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툴에 많은 투자를 하였는데 또한 디지털과 대인 경험의 블렌딩 수단으로서 혼합현실 테크놀로지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 

혼합현실은 Microsoft에게 장기적인 투자수단인데 이미 Microsoft Cloud, Azure Digital Twins, 그리고 HoloLens 2 혼합현실 헤드셋을 비롯한 메타버스 관련 경험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산업, 어플리케이션 & 데이터부문 부사장 Alysa Taylor는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데이터가 풍부한 환경을 향해가는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사람, 장소, 사물과 프로세스”에 연결된 “지속적인 디지털화” 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기업들은 다양한 사업군과 여러 사례에 미치는 메타버스 솔루션의 잠재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고 Taylor는 말한다. “우리는 공장의 디지털 트윈이든 상점의 실시간 이용객 수의 가시화이든 산업 메타버스 시나리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Taylor는 메타버스가 서로 다른 곳에 떨어져 있는 직원들 간에 보다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멀리 떨어져 있는 직원들과 Microsoft Teams를 연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탐구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우리는 새로운 원격 협업 시나리오를 목격하고 있는데, 전문가들로 하여금 전세계 장거리 출장 시 소요되는 비용이나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을 없애고 그들이 마치 한 회의실에 있는 것처럼 지원해줄 수 있게 해준다.” 라고도 덧붙였다. 

 

 

메타버스의 불완전성

헤드셋, 홀로그램, 3D 아바타 등으로 점철되는 새로운 업무 방식 상상만 해도 즐겁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로 그 이상이라고 할 수는 없고 완전한 기술 생태계가 이루어진 것도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AR, MR, VR은 이미 특정 산업 부문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HoloLens를 예로 들면, 수년간 특정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어 왔고 가상 현실 기술은 높은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게임 커뮤니티내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는 아직 초창기의 개념이다. 많은 지원 기술이 존재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각각 별개의 기술로 나뉘어져 있다.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XR 환경들, 메타의 Horizon Worlds나 마이크로소프트의 AlspaceVR과 같은 것들은 모두 사일로화 되어있다. “메타버스는 웹사이트를 서로 연결해주는 프로세스인 cross-site linking에 대응되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라고 Forrester의 애널리스트인 David Truog는 말한다.

“예를 들어, Horizon Worlds의 유저를 Horizon Worlds의 다른 위치로 이동시켜줄 수 있는 포털은 존재하지만 유저를 AltspaceVR로 이동시켜줄 수 있는 포털은 존재하지 않으며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설명한다.

Truog는 메타버스 라이프사이클의 현 단계를, 온라인 세계가 AOL, CompuServe, Prodigy 같은 서비스 공급업체의 사일로화된 서비스로 구성되었던 인터넷의 초창기에 비유한다. 이렇듯 메타버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현재 목격하고 있는 것은 메타버스의 선구자적 역할이라 할 수 있고 여러 메타버스 서비스 사이를 연결하고 항해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야만 진정한 메타버스 시대에 들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들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미래의 능력을 지칭하는 용어가 바로 metatraversal이다. 그러나 그것은 URL과 같은 널리 수용되는표준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Truog는 말한다.

메타버스 표준 포럼은 몇 달 전에 메타버스가 필요로 할 여러가지 것들 중에서 metatraversal을 표준화하기 위해 출범하였다. 그러나 metatraversal을 가능하게 만드는 안정적인 표준 구축이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적어도 앞으로 2년은 필요할 것이다. 

 

 

 

출처 : z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