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MARTFACTORY

Metaverse

제조업 메타버스 활용 가능성 탐색

2022-03-14


 

 

메타버스는 온라인상에 구축된 가상공간 안에서 거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이 교류/활동할 수 있는 서비스, 혹은 이러한 공간 그 자체를 의미한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22년)에도 메타버스 분야에서 다양한 관련 기술이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과 관련된 분들에게 또는 설계자에게, 메타버스는 어떠한 세계를 가져다 줄까?  메타버스를 간단히 설명하고 제조나 설계업무에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활용사례를 소개한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는 온라인상에 구축된 3 차원의 가상 공간, 혹은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말한다. 3D 공간 자체는, 현실 세계를 충실하게 모방한 것이거나, 전혀 다른 세상이거나, 복합적인 것 등 다양하다.

 

자기 혼자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장소에 있는 다른 사람과도 그 가상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며, 혼자서 즐길 뿐만 아니라, 교류하거나 어떤 작업을 함께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 트윈의 한쪽인 디지털측 환경을 하나의 가상 공간으로 하여, 실세계를 본뜬 가상환경 속에서, 현실 세계에서는 시험할 수 없는 대규모 시뮬레이션이나 실험을 실시하거나 통상적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가시화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의 가상공간은 3D모델로 도시나 건물같은 공간모델로 만들어지며 이용자는 VR(가상현실) 디바이스나 PC, 스마트 디바이스 등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가상공간으로 들어간다. 가상 공간에서는 오리지날 아바타나, 이용자의 용모를 모방한 리얼 아바타등을 자신의 분신으로 만들어 행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메타버스와 VR은 혼동되기 쉬우나 VR은 메타버스(가상공간)에 몰입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메타버스 사례 4 분류

현재까지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보면, 크게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비즈니스 콜라보레이션 메타버스」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메타버스」 「인더스트리 메타버스」의 4분야로 분류된다. 

이 분류는 필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제조 또는 설계자의 시점에서 그 활용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1.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로 표현되고 있는 활용사례는 온라인 게임,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의 음악 라이브, 스포츠 관람 이벤트, 쇼핑 체험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NFT(비대체성 토큰)를 이용하여 토지나 아이템, 아트작품 등을 사고 파는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상의 것을 총칭하여,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라고 하는데, 메타버스에 대해 가장 이미징하기 쉬운 사례라고 생각한다.

제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신제품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활용 가능성이 보인다. 닛산 자동차가 2022년 1월 11일에 개최한 메타버스상에서의 체험 이벤트 「닛산 아리아 주변 환경 투어」는 매우 알기 쉬운 제조업 분야의 활용사례라 할 수 있다. 닛산 자동차는 가상 공간상에 버추얼 갤러리 「NISSAN CROSSING」를 전개하는 등, 디지털 공간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장소로 자리 매김하고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버추얼 쇼 룸과 세트장에서, NFT를 활용한 디지털 아이템(예를 들면, 자사 제품의 3 D모델이나 스케치 등의 데이터) 판매도 충분히 비지니스로 생각할 수 있다. 솔직히, 그 가능성은 미지수이지만, 자사 제품의 새로운 프로모션 방법으로 메타버스와 NFT가 결합된 기술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2. 비즈니스 콜라보레이션(협업) 메타버스

비즈니스 콜라보레이션 메타버스라로 정의된 활용 사례는, 현시점에서 Web 회의 시스템에 의한 온라인 회의나 미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나의 동일 공간에 모여, 복수의 관계자가 일에 관한 협의를 하거나 고객과 상담을 하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경우, 참가자는 자신과 닮은 움직이는 아바타로 참가할 수 있다. 따라서, 정지화면이나 이니셜 표시로 참가하는 Web 회의 시스템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는 「제대로 상대에게 전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상대의 관심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등 커뮤니케이션 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Mesh for Microsoft Teams"에서는 거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공통의 홀로그래픽스엑스피리언스를 통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데, "Microsoft Mesh"의 MR(복합현실) 기능으로 가상회의 참가와 채팅 송신, 공유 문서상에서의 협업 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메타버스를 Teams 내에 구축하여 Mesh for Microsoft Teams 사용자는 자신의 아바타를 사용하여 가상공간 내에서 다른 사용자와 교류하거나 프로젝트를 공동작업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향후에 가상공간 속으로 리얼 아바타로 들어가, 미팅이나 작업을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세계가 당연시 될지도 모른다.

제조업 설계자와 관련된 업무로 디자인 리뷰(설계심사)에서 메타버스활용을 깊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3 D캡처 기술을 활용하여, MR 공간에 본인과 같은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비추어, "홀로포테이션"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디자인 리뷰를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직 시기상조일지 모르지만, 세계적 선진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가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3. 디자인 콜라보레이션(협업) 메타버스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메타버스는 3D CAD 툴에 의한 설계 업무나, 3D CG 툴에 의한 디자인 작업을 온라인상에 구축된 하나의 공간에서 각 담당자들이 협업으로 공동작업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자인 협업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3D CAD 벤더들이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과 같은 방향이라 볼 수 있는데, 디자인 협업 메타버스는 보다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협업 실현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설명해 온 메타버스는 기본적으로 아바타가 자신의 분신으로 가상공간 안에서 어떠한 작업(액션)을 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는 것에 비해,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메타버스에서는 3D툴을 통해 동일한 하나의 공간 내에서 협업 할 수 있다는(연계하여 동시병행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NVIDIA의 「Omniverse Enterprise」이다.  Omniverse Enterprise는 3D 디자인 등 여러 툴로 팀 작업(3D 워크플로우)을 수행할 때 그 데이터 자산 및 소프트웨어를 공유의 가상공간에 통합, 접속하여 실시간으로 콜라보레이션과 시뮬레이션을 가능케 하는 오픈 플랫폼이다. 여러 곳에 떨어져 있는 관계자들이 각 각의 디바이스에서 단일 데이터로 접속하여 서로 다른 3D 툴 간에 데이터를 호환하면서 실시간으로 공동 편집 작업을 한다. 특히 3D 툴 벤더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개방적으로 드나들며 협업이 가능하다. 대응 가능한 3D 툴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CAD나 BIM을 다루는 설계자와 CG 툴을 사용하는 디자이너가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할 수 있는 폭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4. 인더스트리 메타버스

마지막 활용 사례는 인더스트리 메타버스로 잘 알고 있는 디지털 트윈과 크게 관련되어 있다.

디지털 트윈은 IoT(사물의 인터넷)나 엣지 컴퓨팅 등의 기술 활용하여 현실 세계 데이터를 수집해 그 방대한 데이터를 기본으로 현실 세계와 동일한 사이버 환경을 재현하는 것이다. 현실을 가시화하거나 모니터링 외에도 시뮬레이션이나 AI(인공 지능)를 통해 분석을 하거나 통찰력을 도출하고, 그 결과를 현실 세계로 피드 백하여, 다양한 개선활동에 활용 성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인더스트리 메타버스는 디지털 트윈 중 "디지털 측"의 환경을 가시화하여 데이터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공장 그 자체를 하나의 가상 공간 내에 표현해내는 접근방법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디지털 트윈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할 수도 있다. 공장 관계자들은 현실 세계에서 가상 공간 속에 있는 공장 안으로 직접 들어가 생산 라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실 세계에서는 시험하기 어려운 시뮬레이션이나 평가를 디지털 안에서 시행하면서 목적을 달성하거나, 도출한 결과를 현실 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관련 솔루션도 정비되어가고 있다. 앞서 소개한 NVIDIA의 Omniverse는 콜라보레이션 플랫폼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BMW에서는 Omniverse와 로보틱스 플랫폼인 「NVIDIA Isaac」 등을 활용해 자동차공장의 가상팩토리를 재현하여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또한, Amazon Web Services(AWS)가 2021년 11월에 발표한 「AWS IoT Twin Maker」도 실환경 시스템 디지털 트윈을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로 빌딩, 공장, 산업 설비, 제조 라인 구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필자의 해석이 부족한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메타버스는 단순히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제조, 설계업무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메타버스 세계가 제조업 안에 일시에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관련된 요소기술이나 솔루션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에서의 메타버스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자.

 

 

출처 : monoist.it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