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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화로 출퇴근과 출장에도 변화

2022-07-18


 

 

지속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온실가스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해수면 상승을 비롯하여 이상기후 빈도와 규모가 확대되는 등 복잡 다양하고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효과 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억제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온실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 차원에서 배출량을 쉽게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속가능성을 제대로 추진 또는 촉진해 나가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시화가 중요하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시화 하려면 데이터 분석이 유효하다. 각 종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 추적할 수 있고 기업의 의사결정과 삭감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다.

 

현재 온실가스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산출에 도움이 되는 각종 데이터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툴이나 플랫폼이 나와있다. 여기에 각종 관련 인자를 넣어 기업이나 기관의 CO2 배출량을 산출할 수 있다. 

공급망에서의 운송과 직원들의 출퇴근이나 출장 시 CO2 배출량 등이 사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CO2 배출량을 가시화할 수 있다면 기업의 경영자들은 보다 지속가능성을 향해 보다 친환경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 CO2 배출량을 산출하는 툴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다만, 각각 사일로화,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점과 점이 산재해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연결하면 전체를 통합하여 볼 수 있게 된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Deloitte Belgium은 2021년에 CO2 배출량의 25% 삭감을 목표로 내걸었다. 삭감 대상은 직원들의 출퇴근이나 출장 시의 CO2 배출량이다. 추진 방법으로 이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을 직원들에게 활용하도록 했다.

이 앱은 직원 개인이 각 자 얼마나 CO2를 배출하는지 관리, 추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 사용하는 교통수단을 입력하면 CO2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산출되어 가시화된다. 각 자 개인의 교통수단 선택이 얼마나 온실가스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가시화한 것이다.  또, 이 앱으로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경우 역 주변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 있어 CO2 배출량이 보다 적은 교통 수단을 선택하게 된다. 더불어 친환경 자동차로 교체하는 직원도 증가하고 있다.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이 출퇴근으로 인해 얼마나 온실 효과 가스를 배출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탄소배출 삭감활동의 효과 측정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대처와 활동은 모든 기업이 추진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것으로, 주변 생활에서부터 CO2 배출량의 삭감에 기여한 선구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유엔(UN)의 사례이다. 2019년에 유엔과 Qlik는 공동으로 해커톤(hackathon: 소프트웨어 개발 이벤트)을 개최하였다. 유엔에서는 업무상 많은 직원과 관계자들이 여러 국가나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한다. 국가 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CO2도 상당한 양이 된다. 이 해커돈 이벤트에서의 테마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이동에 있어서의 CO2 배출량 삭감이었다.

 

기존에 있는 각종 툴을 조합하여 비교적 간단하게 이동에 따라 배출되는 CO2량을 산출할 수 있었다. 여기에 다른 노력을 더하여 다양한 대시보드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어떤 대시보드에는 이동하는 인원수, 횟수, 거리나 CO2 배출량 등도 가시화 가능하다. CO2 배출량을 다양한 시점에서 분석하여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동거리가 길수록 CO2 배출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 툴에서는 일정마다 CO2 배출량을 알 수 있기 때문에 CO2 배출량이 더 적어지는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획기적인 기능은 회의장 검색이다. 각 지역에서 관계자들이 집결하여 회의를 할 때 참가자 인원이나 참가자 거주지 등을 바탕으로 참가자 전체의 이동에 소요되는 CO2 배출량이 더 적어지는 장소를 검색하여 결정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비대면 회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대면 회의장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회의는 항상 정해진 장소에서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도구가 있으면 CO2 배출량을 고려하여 회의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유엔의 탄소배출 삭감 대응 툴은 2019년 해커톤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입력 데이터는 2018년 이후부터였는데, 현재는 보다 새롭게 업 데이트된 데이터를 적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데이터 정비 작업이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다 효율적으로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도록 개선되고 있다.

 

공개한 당초에는 기능이나 사용 편의도면에서 사용하기 불편하였다. 예를 들면 데이터가 미비한 경우(공항 코드의 입력란에 도시명이 들어가 있는 등)의 수정 작업도 불편했었다. 그러나 나중에 수정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재계산하기 쉽게 하는 등 기능 추가나 개선을 하나 하나 진행해 왔다. 이제는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친환경적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CO2 감소나 탈탄소화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본인의 일로 여기고 이해하고 각자 최적의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탄소 중립에 대한 대응으로 보다 나은 선택이나 판단을 해 나가기 위해 데이터 분석과 가시화가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출처 : deloi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