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MARTFACTORY

Robotics & Automarion

제조 로봇의 새로운 세대를 만나다

2021-05-22

이 로봇들은 민첩하며 더 가볍고 인간과의 협동에서도 더 뛰어나다. 그들은 아마 제조업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미국에게 안겨 줄 수도 있을 것이다.


ABB는 로봇이 작은 부품을 조립하기 위해 설계하고, 생산품이 적절하게
조립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지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자료: ABB ROBOTICS

새로운 세대의 로봇들은 더 똑똑해지고, 더 유연해지며, 더 협력적이고 더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진화중이다. 그들은 공장 안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며, 나아가 세계 경쟁 구도에도 잠재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현재 산업용 로봇은 무거운 것을 운반하거나, 큰 규모의 용접이나 페인트 같은 규모가 크고, 인간이 하기에는 위험한 작업현장에 많이 배치가 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산업용 로봇 모델들과 연구소에 배치된 로봇들은 이전과는 다른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은 인간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동을 하며, 항공기 엔진 조립부터 스마트폰 조립까지 웬만한 물체의 조립을 도울 수 있다. 곧 일부 현장에서는 그들을 프로그램하고 배치하기가 쉬워짐에 따라 더 이상의 전문 감독관이 필요 없어 질 것이다.

이는 단순히 상품생산량의 증가를 뜻하는 것만이 아닌 국가, 기업의 경쟁에 큰 변화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로봇이 더 저렴해지고 구입이 용이해 짐으로써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들이 대기업에 맞설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인건비가 줄어듦으로써 중국을 포함한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제조업을 이끌던 국가에 빼앗겨 버린 제조업의 경쟁력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되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계발되고 있는 로봇은 현재 중국에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소비재 가전제품의 조립을 지능적으로 처리 할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인간 노동력을 대신 할 것이다.


“로봇은 제조업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 이라 할 설킨 보스턴 컨설팅 그룹 시니어는 말했다.
“사람들은 저렴한 노동력을 사용하는데 더 적은 시간을 할애 할 것이다.”

**바뀌는 얼굴**

현재 산업용 로봇은 자동화 공정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섬세한 일을 하고 있지는 않다. 주로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용접, 접착제 적용 그리고 페인트 칠 같은 일을 담당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마지막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대부분의 일을 하며 특히, 정확한 가이드가 필요한 배선작업이나 작은 부품 조립이 필요한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이 배치되어 있다.

현재 로봇은 민첩함이 필요한 공정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프랑스 르노 SA 공장에서는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봇 AS에서 만든 로봇이 엔진 조립에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사람들이 작업하기 어려운 곳의 나사 작업을 하고 있다. 로봇은 50인치의 길이에 6개의 회전관절을 이용해 작업을 한다. 그들은 부분적으로 잘 조립이 되었는지, 또한 정확하게 부품이 사용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르노는 로봇을 이용한 제조에 있어 급변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두 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첫 번째는 로봇 무게의 감량이다. 르노 유닛은 64파운드(29kg) 밖에 나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로봇을 제거할 수도 있고, 다른 곳으로 옮겨 쉽게 재설치도 할 수 있다”고 도미닉 그레일 르노 책임자가 말했다. 현재 그레일 씨는 15개의 유니버설 로봇을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그 수를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산업용 로봇 연구자들은 로봇이 더 쉽게 설치 할 수 있고, 이동성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로봇 설치비용을 줄여 많은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이는 제조업자들에게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틈새시장 제품이나 고객들의 맞춤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우리는 큰 기계나 구조물을 점점 멀리하고 있다. 오직 한 라인에서만 그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대신 우리는 재설정이 쉽고 많은 곳에서 활용 할 수 있는 로봇을 더 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조지아 기술연구소 로보티스 헨릭 크리스튼센 책임자가 말했다.

**협력관계의 형성**

르노에서 실험 중인 현장에서의 또 다른 큰 이슈는 ‘협력’이다. 르노의 로봇은 기본적을 인간과 협력을 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전 버전의 산업용 로봇은 강철로 된 팔을 이리 저리 흔들면서 일을 했고, 누구든 그 작업 범위에 가까이 들어 오는 사람은 다칠 위험이 존재했다.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로봇은 음파탐지기, 카메라 그리고 다른 기술들을 이용해 어디에 사람이 있는지를 인지하고 작업 속도를 낮추거나 공정 자체를 멈출 수도 있다.


르노 자동차 공장에서 엔진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매우 정교한 작업이다.
출처: RENAULT

이런 로봇의 혁명은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스웨덴에 본사가 있는 ABB나 보스턴에 있는 Rethink Robotics Inc. 그리고 여러 기업들이 소비재 가전제품 조립에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새로운 로봇들은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에서 작업을 하며,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용접, 페인트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아주 작고 섬세한 작업을 주로 한다.

로봇의 또 다른 섬세한 측면은 센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세대의 로봇은 할 수 없었던 어떤 부분에 조립이 정확히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다. 지난 4월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Kuka Roboter GmbH는 식기세척기 내부에 튜브를 설치하는 로봇을 선보였다. Kuka로봇은 “force torguqe”센서를 이용해 부품이 제 위치에 설치되는지에 대해 판단 할 수 있다. “이 로봇은 마치 사람이 일하는 것과 같이 부품을 제 위치에 설치할 수 있다”고 Kuka 혁신 책임자인 도미닉 보슬이 말했다.
이런 섬세함은 로봇이 산업의 더 많은 여러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게 해준다. 오는 11월 완공 목표로 위치타 칸에 설립 중인 JCB 실험실은 주사기에 약물을 채우고, 스냅으로 잠그는 작업에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ESS 테크놀로지에 의해 설계된 이 생산라인은 일본의 Fanuc사의 로봇 3대가 포함되어 있다. 이 3대의 로봇 속도는 사람이 하는 작업 속도보다 5~6배 빠를 것이라고 JCB 브라이언 윌리엄슨 사장은 말했다.
또한 로봇의 활용은 사람의 실수에 대한 위험부담과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로봇은 매우 정교하며, 절대 지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해야 할 일들만 합니다.” 이 곳에 로봇 설비가 들어오면 두 종류의 직업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거리가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Fender Musical Instruments는 파운스 로봇을 기타 폴리에스테르와 우레탄 코팅 작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 대변인은 파운스 로봇을 사용 함으로써 기존에 사람이 할 때보다 더 빠르고 지속적인 코팅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또한 이를 통해 사람들은 “전체적인 작업에서 느낌과 소리 등 더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고 했다.

일부 산업로봇 시장에서는 더 많은 로봇들이 더 많은 사업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퍼 베가드 너세스 ABB 글로벌 로봇 수석은 앞으로 시계, 면도기, 칫솔 그리고 장난감 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로봇에 대한 수요가 있을 전망이며, 지역 빵집에서 머핀을 만들 때, 고기나 야채를 자를 때, 그리고 창문을 닦을 때도 로봇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에서 스타트업 기업으로 시작한 SoftWear Automation Inc.는 의류를 재단하고 바느질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작년에 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받았다. 이 회사는 로봇이 생산단가를 낮추어 개발도상국에 빼앗겨 버린 의류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오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모든 곳에 로봇이?**

장밋빛 미래를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비록 미국, 유럽 그리고 몇 선진국들이 새로운 트렌드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만을 위한 미래는 없을 것이다. 중국은 이미 치솟고 있는 인건비와 인구 연령대를 대비해 로봇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국제 로봇공학 협회에 따르면 지금 당장은 중국 산업인구 1만명당 로봇 사용이 30대 수준으로, 437대인 한국, 323대인 일본, 282대인 독일 그리고 152대인 미국에 비해 낮지만, 산업로봇의 총 사용 대수만을 놓고 본다면 내년에는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 보았다. HIS 기술 리서치 회사는 2019년에 중국 산업로봇 판매량은 211,000대로 작년의 55,000에 비해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물론 제조업국가들 간의 경쟁이 로봇사용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어디에서 만들어 졌고, 세금은 얼마나 포함되었으며, 규제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공급자와 숙련공들의 기술적 능력은 어느 정도 인지, 그리고 에너지 비용과 장기 투자에 대한 의지와 같은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로봇에의 최소투자로 그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글로벌 제조업 게임에서 가격정책을 안정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스턴 컨설팅의 서킨 연구원은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임금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은 미래에 로봇에 의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고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로봇이 산업전반에 배치가 되더라도 인력으로 담당해야 하는 부분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로봇의 효율적 사용이라고 하면, 공장 내 인력의 수가 많이 필요 없다는 뜻이 된다. 기술 습득이 쉬운 반복 작업 같은 경우는 대부분 인력이 필요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초고도화된 자동화 공장에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디자인, 공학, 머신 유지 및 수리, 마케팅, 논리제어 및 다른 서비스들을 만들거나 유지해 나갈 것이다.

**속도제한**

현재 사람과 로봇의 협력에 있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는, 사람이 로봇의 동선에 감지되었을 때 로봇이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친숙한 생김새의 두 팔로 사람과 협력하고 있는 박스터의 사례를 들어 보자.

삼 년 전 Rethink사는 박스터 로봇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그에 반해 현재까지 1,000대 정도 판매된 이 로봇은 주로 산업현장에서 운반, 포장, 포장 해체, 부품 오픈과 같은 단순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몇몇 부분에서는 로봇의 속도가 안전 관리상의 문제로 제한되고 있다.

Rethink 로드니 브룩 대표는 박스터를 통해 많은 경험들을 배울 수 있었고, 협력 로봇들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많이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3월에 Rethink는 소이어라는 새로운 협력 로봇을 만들었고, 이는 기존의 박스터보다 두 배나 빨라진 작업 속도를 구현해 낼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큰 장벽은 재료와 작은 부품을 다루는 정밀 모터 기술의 조작이다. 최근 수년간 로봇은 옷이나 전선 같은 가볍고 유연한 재질을 다루는데 문제점을 보여 왔다.

“어느 곳에서나 당신은 유연한 재질의 물질을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로봇에게는 엄청나게 큰 도전입니다.” MIT 공대 줄리 사하 교수는 이와 같이 말했다. “만약 사람은 무게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재질을 다룰 때 촉각으로 이를 구분합니다. 로봇공학은 이제 이와 같은 문제를 인식한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