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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4.0

디지털 전환(DX)의 핵심과 진화

2022-06-13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거론되어 온지 오래다. DX의 개념이나 추진방법을 해설하는 세미나도 많다. 지금은 DX 전략을 디럭스 전략이라고 읽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미디어나 세미나 등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을 보면, DX=디지털화라는 인식으로 치중되고 있는 면도 있어 혹시 오해를 불러올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왜냐하면, DX가 테마임에도 불구하고 「IT 도입에 의한 업무 효율화」나 「사무 업무의 전자화로 생산성 향상」 등의 해설로 끝나는 예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DX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다.

DX를 「기업이 비즈니스 환경의 격렬한 변화에 대응하고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이나 사회의 요구를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변혁하는 동시에 업무 자체나 조직, 프로세스, 기업문화·풍토를 변혁하여 경쟁의 우위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일본 경제 산업성은 「DX 추진 가이드라인」에서 정의하고 있다.

 

즉, DX의 본질적인 목적은 트랜스포메이션에 의한 경쟁 우위성의 확립이며, 「디지털화」는 그것을 위한 수단이라고 파악해야 한다.

물론 IT의 도입이나 사무 업무의 전자화 등에 의해 코스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면, 경쟁 우위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효과가 있다고 인식되면 다른 경쟁사들도 모두 같은 노력을 펼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경쟁 우위성은 단기간 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요약하면 디지털화 만으로는 경쟁 우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핵심은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현재와는 다른 누군가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와는 비연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 DX의 핵심이다.

 

 

DX 1.0: Digitaization 

DX는 네 단계의 진화과정을 밟아간다.

첫 단계는 Digitization이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DX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다. 그러나, 현재의 사업 환경에서 디지털화 없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없다. 즉, DX를 실현하기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빠뜨릴 수 없다.

 

디지털화의 대표적인 예는 페이퍼리스화다. 서류나 판촉물을 전자화 하면 용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의 교정이나 갱신도 간단해진다. 거래 문서를 페이퍼리스화 하면 우편 요금이나 인지 요금 절감 외에 결제도장을 찍어야 하는 데서 오는 시간낭비도 없어진다. 이처럼 서류가 대량 발생하는 회사의 경우 페이퍼리스화로 보관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도입도 디지털화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견적서 발급, 전형적인 계약서 체크, 입금 및 지불에 관한 데이터 입력 등 루틴화된 업무는 모두 디지털화 대상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증가한 재택근무나 온라인 회의도 넓은 의미에서는 디지털화에 해당된다. 이동에 필요한 시간과 교통비가 불필요하게 되어 노동생산성 향상을 전망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활용도 디지털화의 일부로 본다면 디지털화로 사람의 역할이 바뀌게 될 것이다. 기업은 디지털화의 진화를 내다보고 어느 영역을 외부에 맡길 것인지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DX 2.0: Digitalization 

제2 단계는, Digitalization에 의한 비즈니스 모델의 변혁이다. 자사의 수익을 얻기 위한 방법과 차별적 우월함의 원천이 되는 것을 전환함으로써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제조업에서 과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제품을 파는 것에서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 Digitalization의 대표적 사례이다. 

자동차 메이커가 자동차의 개발 및 제조에서 이동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로 비지니스의 핵심을 전환하는 것이 그 구체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최근, 여러 종류의 다양한 물건을 사지 않고 매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자전거와 우산 등 시간 단위로 이용 가능한 물건이 무수히 많다. 모두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부착함으로써 무인으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Digitalization을 통해 실현된 공유 비지니스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 직접 대가를 지불 받는 것이 아니라 광고료로 이루어지는 비즈니스도 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가 그 한 예다.

 

이전부터 존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디지털화 되면서 이용자의 속성이나 이력 등에 따라 광고를 재편성할 뿐만 아니라 그 효과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한 광고비가 텔레비전의 그것을 넘어서게 된 것은 Digitalization에 의해 텔레비전을 비롯한 대량 광고에는 없는 가치를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서 수집된 데이터로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도 확대되고 있다. 

POS 데이터의 판매는 가장 오래된 예이다.

중국의 芝麻(지마)신용처럼 고객의 행동 이력 등을 바탕으로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 데이터의 다양한 활용은 Digitalization에 의한 변혁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변혁은 머니타이즈 전략의 전환을 의미한다. 

비즈니스를 전개하여 누구로부터 어떠한 수익을 얻을 것인가, Digitalization을 시작으로 그 가능성을 넓게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DX3.0: Corporate Transformation

본래 의미에서의 DX는 Corporate Transformation으로부터 시작된다.

DX를 통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향할 것인가 재고하여 회사의 정체성을 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DX전략이란, 그 실현을 향한 시나리오를 그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자동차 메이커가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자동차의 개발 및 제조」에서 「이동 서비스 제공」으로 바꾸었다고 하자.

그 회사는 자동차의 개발 및 제조뿐 만 아니라, 이동에 관한 광범위한 구조를 제공하게 된다. 카셰어링은 물론 철도나 비행기 등도 조합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이동의 쾌적함을 실현하여 대가를 얻게 되면 이해관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를 개발 및 제조하는 것의 가치는 전체의 비즈니스 중 극히 일부가 될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기능을 사외로 주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여 핵심 역량의 강화를 도모하는 것도 코퍼레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중요한 목적의 하나이다.

 

위와 같은 변화는 어패럴과 식품 같은 업계뿐 아니라 도매, 소매, 서비스 등의 비지니스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가 소매사업자와는 다른 가치를 제공했듯이 새로운 비즈니스 출현이 변혁을 선도할 수 있다.

코퍼레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된 업계와 영역에서는 스테이크홀더에 대한 가치 제공의 본연의 모습도 변화하게 된다.

 

코퍼레이트 트랜스포메이션 단계에서는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는 기업을 지향할 것인지 그 목표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DX전략이란 그 목표로 하는 모습을 실현하기 위한 시나리오이다.

기업이 목표로 하는 모습을 아이덴티티로 재정의 하는 것이 코퍼레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DX4.0: Industrial Transformation

Industrial Transformation은 DX의 최종 단계이다. 

코퍼레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한 기업이 사회생활이나 경제활동에 혁신을 가져온다. 

업계 전체의 메커니즘이 재구성됨으로써 보다 풍요롭고 쾌적한 사회와 경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업계는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 & Service, Electric)의 진화에 따라 변혁기를 맞이한다고 한다.

 

자동차 메이커가 「자동차의 개발 및 제조」에서 「이동 서비스 제공」으로 아이덴티티를 바꾸는 것도 그 한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뿐 만이 아니다.

 

공유 경제가 진화해 「자동차는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물건」이 되면 생활의 쾌적성은 높아지는 한편 자동차를 파는 카 딜러는 없어지게 된다.

 

전기차가 대세를 이루면 이동시의 CO2 배출량 저감 이외에도 자동차의 부품 수도 감소해 자동차 메이커를 정점으로 한 생산 체제는 무너져 갈 것이다. 주유소도 필요 없게 될 것이다.

 

위의 설명은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이외의 다양한 업계와 업종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비연속적인 인더스트리얼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즉, DX는 어느 기업 단독의 혁신뿐 아니라 업계 전체의 메커니즘을 바꿀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DX 추진은 타사도 같은 대응으로 전개할 가능성이 있어 결과적으로 업계 전체의 

인더스트리얼 트랜스포메이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미래를 깊고 폭넓게 내다본 후 자사뿐 아니라 업계 전체의 변화되는 모습을 그려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DX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사 경쟁전략을 생각함과 동시에 타사와의 협력을 통해 어떤 사회와 경제를 실현하고자 하는지 그랜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인더스트리얼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할 수 있다면 이른바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의 플랫폼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 진화를 위한 DX 전략의 중요성

DX에는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4가지 단계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눈앞의 시급한 문제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Digitization이나 Digitalization만을 목표로 비즈니스의 혁신을 추진하면, 미래에 사용하지도 않을 디지털 기술에 투자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퍼레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인더스트리얼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한 모습을 구체화한 다음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DX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면 보다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monoist.itmedia​